안녕하세요? 여러 꿀팁과 정보를 전해드리는 꿀벌 블로그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 판매량의 진실이라는 주제를 다뤄보겠습니다.
['20년 내수 판매량]
공식적인 베트남 내수 판매량을 살펴보면 1위가 현대, 2위가 토요타, 3위가 기아, 4위가 마쯔다, 5위가 빈패스트입니다. '19년 8월 완성차를 판매한 빈패스트가 1년 6개월 만에 5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입니다. 1위, 2위와의 갭이 많이 나기는 하지만 3위까지 오를 수 있는 분명 저력 있는 수치입니다.
[판매량의 진실]
1. 5위가 아니라 10위다?
그렇다면 이렇게 잘 나가는 빈패스트 판매량을 집중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빈패스트의 판매량을 보려면 세단, SUV 2 차종 판매량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세단, SUV는 빈패스트가 글로벌 소싱, 오스트리아 업체 마그나(Magna)와 협력하여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최초의 차량입니다. 반면, 파딜(Fadil)은 본래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의 스파크 차량인데 GM으로부터 부품을 전부 공급받아 조립, 마크만 바꿔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소형차 파딜의 점유율은 약 60%로 이를 제외하면 판매량 순위는 10위로 하락합니다.
※ 위 브랜드별 판매량 차트와는 약간 차이를 보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2. 애국 마케팅?
베트남은 소위 국뽕으로 뭉쳐진 국가입니다. 베트남 국민들의 애국심은 남다르죠. 베트남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베트남 전역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애국심이 특히 높다고 할 수있습니다. 빈패스트가 차량을 판매한다고 하였을 때 수만 대의 사전 예약이 접수되었으며 웬만하면 국산차를 사겠다고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3. 일감 몰아주기?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대부분 기업은 국영화 즉, 나라가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민간 기업도 정부와 우호적으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인 것이지요.
만약 관공서에서 차량이 필요하게 된다면 어느 기업의 차량을 구매할까요? 빈패스트 설립 전에는 전부 외국 기업의 차량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외국 차량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빈패스트라는 공식 자국 기업의 차량이 생겼는데 아직도 외국 기업의 차량을 선택할까요? 베트남 공안들이 타고다니는 차량의 브랜드는 어디가 될까요?
또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시총 1위 기업인 빈 그룹(Vin Group)의 일원입니다. 빈 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릴만큼 사회 전반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거의 독과점을 띄는 기업입니다. 빈 그룹에서 차량이 필요하다... 과연 어느 기업의 차량을 구입할까요?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4. 엄청난 할인 혜택?
작년 '20년에는 베트남에서 최초의 중고차 교환할인 판매라는 정책이 등장했습니다. 빈패스트의 획기적인 바이백 프로그램인데요?
타사 7년 이하의 중고차 소유자가 빈패스트 신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중고차 차량 가격만큼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외에도 빈 그룹 제품이나 사용권 등을 제공하거나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정책 등 아주 다양합니다. 얼마나 차량이 안 팔리면 온갖 방법을 동원한 정책을 내놓고 있을까요?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베트남. 베트남 국내 5위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의 판매량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