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사진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수많은 갈등이 존재합니다. 그중 제가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세대 간의 갈등이며 책 '90년대생이 온다'의 내용을 빌어 말해보고자 합니다.

92년생이 리뷰하는 90년대생이 온다

 우선 저는 92년생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90년대생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뜻이 다른 세대가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90년대생은 70년대생, 80년대생 등 윗세대들이 겪어왔던 부조리와 불합리한 그런 현실을 목격하면서 현실에 완전히 순응하기보다는 90년대생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개인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80년대생인 분들도 습관적인 야근과 눈치를 보며 써야 하는 휴가의 불합리성을 이해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눈치를 보며 순응하는 면을 보여주는 반면,
90년대생은 비교적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충성의 대상이 아닌 단지 계약의 대상으로서 개인의 행복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90년생이 온다는 1부 90년대생의 출연, 2부 직원으로서의 90년대생, 3부 소비자로서의 90년대생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경제 호황기를 누리지 못하고 안정적으로 승진하고 은퇴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그런 사회 에스컬레이터가 무너진 현재, 많은 90년대생이 공무원 준비를 통해 삶의 안정성을 찾는다는 이야기와 낮은 취업률 얘기에서는 정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90년대생의 특징 3가지

 그리고 90년대생의 특징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째, 간단함 둘째, 병맛 셋째, 정직함이라는 키워드로 90년대생의 특징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절차 형식 일반적인 도식조차 90년대생에게는 시간을 낭비하는 일종의 허래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에 간단함을 추구하며 병맛이라는 새로운 유머 코드를 즐기는 세대입니다. 또한 공정이라는 가치에 민감하며 결과의 평등보다는 기회의 균등을 중시하는 세대입니다. 책에 나오는 각각의 예시를 조금 소개합니다. 첫째 간단함입니다. 이모티콘과 짤방을 많이 쓰는 것도 나왔지만 가장 공감되었던 것은 이 부분입니다. 보통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자주 쓰이는데 글의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읽기 귀찮으니 핵심만 간추려서 간단하게 알려달라 이런 뜻입니다. 사실 이 책이 거의 3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이 책을 일일이 읽을 수 없으니 이 글 또한 핵심만 요약해서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는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이 길지 않고 짧게 짧게 간단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간단함을 추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 번째 병맛입니다. 사실 병맛이라고 하면 꼭 90년대생의 전유물은 아니고 나이에 무관하게 두루두루 즐기는 콘텐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맛이라는 유머 코드를 본격적으로 향유하면서 자신들만의 문화로 받아들였다는 측면에서 볼 때 병맛은 90년대 세계를 대표하는 코드라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타당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공정함입니다. 요즘은 90년 대생들이 2030 세대를 구성하고 있고 한창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거나 사회에서 막 일을 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90년대생이 공정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은 인천국제공항 채용 사태 등에서도 많이 드러났습니다. 사실 공정의 가치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90년 대생들은 누가 보아도 객관적으로 매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가치를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90년대생으로서 공정함이라는 가치에 크게 공감하는 바가 매우 매우 큽니다. 

책을 읽으며 솔직하게 느낀 점

 책을 쓴 분도 90년대생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80년대생인데 90년대생을 관통하게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1등 사건이라던지 학생부 종합전형과 관련된 내용은 조금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상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살펴보면 사례만 나열된 책이며 무엇인가 깊은 수준의 통찰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대부분의 사례에서 90년대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키워드를 활용한 예시는 깔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90년대생이거나 90년대생이 아니거나 한 번쯤 서로의 세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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